시대 착오적 발상 - 서열 우선 주의를 경계한다!!!!

아.. 사실 아침부터 쫌(!!) 열받게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기둘려랏! Agile 2008!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유럽에서 개최된 agile2007에 두 명의 후배(카트양지치는연애)를 보냈습니다. 두 후배는 비행기 여행시 겪을 수 있는 - 어떤사람은 평생 못 겪는 - 오버부킹으로 인한 좌석 승급, 비행기 고장으로 인한 지연으로 하루 일정 연기 등을 신나게 경험하고는 일주일의 원정대 임무를 훌륭하게 소화하고 돌아왔습니다.

회사 게시판과 블로그에 포스팅되는 글을 보며 "이 친구들 정말 많이 배워왔구나!! 보내길 정말 잘했는걸!!"이란 감탄사를 날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오늘 아침 마남에게서 아주 웃기는 소리를 하나 들었습니다. 회사 선임 중 하나가 "사원(카트양은 입사 후 2년째를 보내고 있는 사원입니다)을 보내서 뭐 어쩌자는 거냐" 라고 누군가에 이야기 했더랍니다. 아 이런 줸장할. 도대체 사원이라면 잘 모른다라거나 사원이라면 잘 못할거라던가 사원이라면 학습 능력이 떨어질 것이라던가 사원이라면 지식의 활용도가 떨어질 것 같다라는 것은 누가 정한 규칙입니까? 

물론 경험이라는 것이 중요하고 경험이 주는 지식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이쪽 일을 하면서 경험을 통해 배운것도 많았고 그 경험이 없었다면 나중의 상황에서 제대로 하지 못할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저를 이바닥에서 좌절시켰던 것은 연차 중심의 제도와 생각이었습니다. 연차만 차면 고급 개발자입니다. 연차만 차면 돈도 많이 받습니다. 인격 모독 같아서 죄송합니다만 중급의 개발자 양반이 저보다 월급은 두배이상 받아갑니다만 실력은 쓰레기인 경우 여럿있었습니다.

제가 봐도 이친구 일 잘한다라고 생각했던 젊은 친구들은 연차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적은 월급을 받습니다. 게다가 그나마도 이 쓰레기 같은 SI 바닥의 하도급제로 인해 깍고 깍고 깍여서 지급됩니다. 하지만 일하는 것을 보면 앞서의 중급 개발자 양반을 당장 내치고 이 친구에게 돈을 더 지급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의사 결정권자도 아닌데다가 설상 의사결정권라자 하더라도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는 것이 주변 인식 자체가 연차가 쌓이면 그만큼 더 고급이다(심지어 관련 법률 마저도!!)라고 정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연차가 적기때문에 그만큼 시야가 좁을 수 도있지만 그것이 과연 정말 그 사람의 진정한 가치를 넘어서는 것일까요? 시야가 넓기 때문에 의사 결정은 지연되고 사사건건 태클이나 걸고 만들어낸 코드는 똥꼬에 붓 끼고 갈겨쓰는 겁니까?

오래되신 분들 싸잡아 욕하는 것 절대 아닙니다. 젊은 친구들이 무조건 우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절대 아닙니다. 당연히 윗분들 중에 존경할만한 분들 많았습니다. 배우기도 많이 배웠구요. 아랫 분들 중에는 도대체 지구에 온 목적이 뭐냐라고 묻고 싶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단지 제가 두려워 하는 것은 무조건 연차가 쌓여야 일을 잘한다/연차가 적으면 일을 못한다라, 그리고 좋은 것은 윗사람부터 라는 시대 착오적 발상일 뿐입니다.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classpath.egloos.com/tb/3548313 [도움말]

덧글

  • benelog 2007/06/28 12:32 # 삭제 답글

    공감공감
  • 몽둥발이 2007/06/28 12:41 # 답글

    저도 지금... 입이.. 이~ 만큼 나왔어요
  • 1002 2007/07/09 08:21 # 답글

    저 블로그들에 포스팅된 글을 보시고도 '사원을 보내서 어쩌구저쩌구' 하신다면 정말 시대착오적 발상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겠네요.

    진영님 후배님들 후기 정말 잘 보고 갑니다.~ ^^
  • 한주영 2007/07/22 08:27 # 삭제 답글

    시대착오적 발상의 또다른 문제점은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ㅠ.ㅠ
    의욕적인 사원(제의 조직에서는 연구원)들이 꺾이고 상처입어서 물들어버린다는 거죠. '연구원들이 모여서 무얼 할 수 있겠어요.'

    절대공감합니다.
덧글 입력 영역


구글애드센스